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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영화 추천/드라마, 영화, 다큐

[넷플릭스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Unbelievable) 솔직 리뷰

by 친절한그녀💜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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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나온 8부작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시청했다.

시즌 2가 있는 것도 아닌 단일 시리즈 8부작 미드이다.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제목만 봐서는 인기 미드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류인가 싶어 선택했는데 내용은 전혀 달랐다.

 

소녀 마리가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를 하게 되지만, 담당 형사는 수사 도중 그녀의 신고가 허위인 것으로 사건을 종결 짓고 마리는 모두에게서 비난을 받는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자, 두 여자 형사가 공조 수사에 나서게 된다.

 

1. 마리 이야기

 

피해 진술하는 마리

 

처음에는 시청자도 헷갈린다. 

마리가 진술을 자꾸 번복하고 스스로 피해 사실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리가 정말 강간을 당한 것인가 아니면 강간을 당했다고 지어내고 있는 것인가.

심지어 그녀의 주변 인들도 그녀기 '피해자답지 않게'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피해 사실 자체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사건을 취조하는 형사들. 부들부들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어린 소녀에게 중년의 두 남자 형사는 그녀의 진술에 모순이 있다며 윽박지르고, 두려움을 느낀 마리는 결국 거짓말이라고 진술하고 만다.

그들이 보여주는 수사 방식은 강간 피해자를 대하는 형사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세심하지 못했다. 모든 경찰들이 증거물을 수집하고 이리저리 지나다니는 어수선한 현장에서 강간 피해 진술을 하게 만드는 것부터 경악스러웠는데, 그 진술 과정을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네다섯 번은 더 반복하게 만든다.

심지어 이후에는 허위 진술로 경찰로부터 고발되기까지 한다.

어린 소녀에게 어찌 이렇게 가혹할 수 있는가.

그녀는 이 연속적인 사건들로 인해 직장도 잃고, 집도 잃고, 친구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2. 두 형사 이야기

그러나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직업관념 투철한 다른 형사들이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되면서..!

 

캐런 듀벌 형사 / 그레이스 라스뮤센 형사

찰진 연기력으로 극마다 다른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너무 멋진 배우, 토니 콜렛이 걸크러시 형사로 나온다니!2화부터인가 그녀가 등장하자마자 이 드라마는 꼭 끝까지 봐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 나이브스 아웃, 원더러스트에서 그녀를 보았는데 감정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극 자체도 정말 좋았다. )

 

 

어쨌든, 비슷한 강간 사건을 담당하게 된 캐런 듀벌 형사가 피해자를 대하고 진술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아까 두 남자 형사가 보여준 방식과는 아예 달랐다.

둘만 있는 곳에서 피해자가 편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고

그녀가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에도 그녀의 편에서 이해해주었다.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변명하려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캐런 듀벌 형사

 

캐런 듀벌 역의 메릿 위버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나긋나긋한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캐런 듀벌은 그레이스 라스뮤센과 수사 공조를 하게 된다.

자신을 강간한 범인이 밖에 돌아다닌다는 사실만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둘은 집요하게 사건에 매달린다.

결국 끈질긴 수사 끝에 연쇄강간범을 잡게 되는데 그가 맨 처음 1화에 나온 마리 강간사건의 범인임도 밝혀진다. 

안타까운 마리..

 

 

 

3. 총평

처음에는 마리의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드라마를 보기 힘들었는데, 두 여자 형사가 나온 뒤부터 그녀들의 직업정신과 동료애에 매료되어 3일만에 다 보았다. 

나도 그녀들과 같이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라며 마음 졸였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형편 없고 자격 없는 경찰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은 것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 답답함이 치밀어올랐다. 

이런 일들이 영화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겠지.

분명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으리라. 

어떻게 이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돈이면 다 해결 되는 것인가? 그간 그들이 견뎌내야 했던 수모와 억울함과 비참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였으면 그 심정을 견디며 제대로 살아낼 수 있었을까?

그저 앞으로의 마리의 인생에서는 이런 일들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수사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Unbelievable)> 꼭 보셔라!강력 추천한다!

 

4. 평점

- 총점: ★- 스토리: - 연출: -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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