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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영화 추천/드라마, 영화, 다큐

[넷플릭스 미드] '워킹맘 다이어리' 시즌1~6 솔직 리뷰 (+ 강추하는 이유)

by 친절한그녀💜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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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다이어리'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일단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이겠구나 하고 짐작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안 봐도 내용을 알 것 같은 느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인데요, 실제로 보고 나니 생각과 달리 내용이 정말 뻔하지 않고, 기대했던 것보다 전개나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훨씬 다채로웠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시즌이 총 6개까지 나와있고, 각 시즌당 10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30분이 채 안되는 길이이기 때문에 보기에 부담이 없는 시리즈입니다. 그럼 '워킹맘 다이어리' 리뷰 시작합니다!


개요

토론토의 워킹맘들이 산후우울증과 유축기를 안고 일터로 출동하면서 겪는 고충과 우여곡절을 담은 시트콤


로튼토마토 지수 79%

IMDb 7.7/10

 

1. 등장인물 소개

1) 케이트 역 - Catherine Reitman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입니다. 일을 아주 사랑하는 그녀솔직함과 거친 유머를 겸비한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예요. 물론, 중간 중간 잘못된 선택를 하거나 실수를 저지르는 적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용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멋집니다. 실제로 케이트 역의 캐서린 레이트맨 배우는 이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입니다. 주인공인 동시에 프로듀서라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는데요,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냥 유명한 배우인줄로만 알았는데, 더욱 더 능력자였더라구요.

 

2) 앤 역 - Dani Kind

케이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정신과 의사인 앤. 그녀는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겉으로는 시크하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사춘기가 와서 반항심이 가득해진 초등학생 딸에게 서툴게 다가가는 모습이 꽤 귀엽습니다. 다행히 앤에게는 다정하고 세심한 남편이 있고, 남편이 사랑을 듬뿍 주기 때문에 그녀의 츤데레같지만 러블리한(?) 매력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앤 역을 맡은 이 배우도 연기를 정말 잘해서, 이 캐릭터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전달이 잘 됩니다. 

 

3) 프랭키 역 - Juno Rinaldi

프랭키는 부동산 중개업자이면서 레즈비언이고, 그녀의 아내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산후 우울증으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는데요. 제 생각에 프랭키가 전체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이 변화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정말 멋지고 잘나가는 중개업자로 성장하거든요! 얼마나 뿌듯하던지 ㅎㅎㅎ 처음에는 답답하고 정이 안가는 캐릭터였지만, 보면 볼수록 정 많고 털털한 프랭키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4) 발 역 - Sarah Mcvie

엄마들이 모여 육아를 함께 배우는 Mommy and Me 그룹의 리더인데요. 극에서 가장 4차원 돌I이면서 가장 웃긴 캐릭터입니다. 가끔씩은 기괴하고 섬뜩한 말들도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ㅎㅎㅎ 코미디를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같아요! 그래도 발(Val)은 Mommy and Me 크루들에게 정도 많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5) 제니 역 - Jessalyn Wanlim

제니는 가장 골 때리는 캐릭터인데요. 위 캐릭터들에 비해 모성애가 크지 않아 스스로 혼란을 겪고,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는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만년 작가 데뷔 지망생인 남편과도 애정이 없어서 갈등이 있습니다. 그녀는 항상 가정보다는 외부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가면 갈수록 성장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제인은 다소 예외입니다. 계속해서 더 큰 거짓말을 일삼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합니다.ㅋㅋㅋ

 

6) 남편들 

케이트 남편 Nathan
앤 남편 Linoel

케이트의 남편과 앤의 남편은 모두 자상하고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들입니다.

육아를 회피하거나 여성의 것으로 돌리지 않고, 공동으로 열심히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케이트의 남편 네이슨은 시즌 중간에 충격적인 일이 한 번 있는데요, 그로 인해 케이트와의 관계도 심각하게 타격을 받습니다. 

앤의 남편인 라이오넬은 천성이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입니다. 항상 아내와 아이들의 기준에서 가정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남편이지만, 푼수같은 모습도 많이 보여서 집에서 제일 권위가 없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이 집안이 잘 굴러갈 수 있는 건 사랑스러운 남편의 역할도 큰 것 같습니다. 

케이트와 네이슨 역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 사이라는 것 아시나요? 어쩐지 굉장히 수위가 센 대사와 씬들을 찍으며 괜찮았을까(?) 싶었는데, 역시 부부이기 때문에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아요. 네이슨 역 배우인 Philip Stenberg 또한 배우이면서 동시에 프로듀서까지 겸하고 있다고 하네요. 부부가 같은 작품에서 부부로 분하다니,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던 정말 색다른 일인 것 같아요. 그 부분도 유념해서 시리즈를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2. 관전 포인트

1) 웃기고 기발하고 공감되는 상황과 대사

회사에서 유축기를 꼽고 일하는 모습, 자신보다 아이와 더 가까워 보이는 보모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공원에서 아이와 산책하다가 곰을 만나 물리치는(?) 모습 등등...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낸 씬들이 정말 많습니다. 작가와 연출진이 정말 시나리오를 잘 쓰고, 연출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워킹맘 다이어리에 나오는 수많은 에피소드는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단순하고 재미없이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에서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내적으로 힐링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2) 정말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 연기력 최고)

드라마를 계속 볼지 말지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의 매력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은 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정이 갑니다. 특히 케이트와 앤은 시청자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는 말들을 속시원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이기도 해요. 이 드라마에는 발연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연은 물론 조연들까지 전부 연기를 정말 맛깔나게 잘하기 때문에, 몰입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없는 점도 좋습니다.

 

3) 가족, 친구, 상사 간 복잡미묘한 갈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가족 내에서, 친구들끼리, 직장 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무수히 많이 겪습니다. 주인공 케이트는 남편과 사이에 심각한 위기가 한 번 찾아오기도 하고요. 앤은 사춘기 딸과 점점 사이가 틀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겪습니다. 또한 케이트와 앤도 이런 저런 이유들로 멀어지고 가까워지기를 반복하고, 직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갈등 투성이죠. 이런 갈등들에는 누군가 한 명이 명백하게 잘못한 경우도 있지만 둘 다 입장이 이해되는 미묘한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물들은 상처받고, 고민하고, 용기 내면서 닥친 문제들을 서서히 극복해 나가죠. 시청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같이 눈물 흘리고 웃고, 동시에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3. 평점

- 총점: ★★

- 스토리: ★★

- 연출: ★★

- 연기: ★★

 

4. 개인적 감상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울 예정이거나, 아이를 좋아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도 힐링되는 재밌는 코미디를 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강추드리고 싶은 드라마예요. 최근 몇 달 간 본 것 중에 가장 재밌게 봤어요. 캐나다 드라마는 김씨네편의점 이후로 처음인 거 같은데, 둘 다 정말 재미있게 봐서 제가 캐나다하고 갬성이 좀 맞는가 싶네요.ㅎㅎㅎ워킹맘의 일상을 다룬 컨셉답지 않게(?) 19세 드라마라서, 수위가 센 신들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시구요!

이 드라마의 주연이자 프로듀서인 캐서린 레이트맨이 본인이 실제로 두 아이를 낳고 겪고 복직하는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가지고 스스로 드라마로 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던 거 같고요. 직접 겪지 않았으면 몰랐을 아주 생생한 이야기랄까요?

이제 곧 있으면 시즌 7이 나오는데요, 시즌 7은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캐서린이 이미 밝힌 바 있죠. 이 시리즈 찐팬으로서 정말 너무너무 아쉬워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고 싶었는데...ㅠ 소소하게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는 게 힐링이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아쉬울 뿐이에요. 그래도 시즌 7까지 달려온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ㅠ! 마지막까지 큰 웃음 선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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